[앵커]
이같은 갈등에도 의대 진학 열풍은 뜨겁습니다. 3, 40대 직장인까지 입시학원에 몰릴 정도입니다. 이들이 왜 도전하는지는 어느 정도 가늠이 되실텐데요, 그럼 이들의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입시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의대 입시학원 간판에 불이 켜집니다. 속속 들어오는 학생들. 그런데 양복을 입은 모습이 10대 수험생같지 않습니다.
주로 퇴근을 하고 온 직장인들입니다.
야간 의대 특별반은 이번 주에 개강을 했는데요 수업을 듣는 학생 중 30대가 가장 많습니다.
퇴근 시간에 맞추느라 강의도 저녁 7시에 시작합니다.
학원 관계자
"30대가 아무래도 좀 메인이긴 하죠. 20대 10대보다는. 80년대 초반 학생도 있으니까."
의대 진학을 위해 고3때처럼 공부합니다.
A 씨 / 직장인 의대 수험생
"열심히 하느라 말을 한 마디도 안하고. (양복입고 그런 분들도 계시고?) 네 그런 사람도 있고요."
강의가 끝나도 1시간 더 남아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낮에는 직장생활하랴, 밤에는 입시공부하랴 말그대로 주경야독입니다.
B 씨 / 직장인 의대 수험생
"오랜만이니까 쉽지가 않네요. 시간이 확보가 되어야 하는데 열심히 해야되겠다…."
의대 입시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B 씨 / 직장인 의대 수험생
"직장생활 하면 할수록 언젠가는 내가 퇴직을 하고 나올텐데. 전문직이 최고니까."
의대 증원이 발표되자마자, 사교육 업체들은 "직장인도 도전해보라"고 광고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신중히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실제 의대 입시는 전 과목에 있어서 4 문제 이내 정도로 틀려야 되는 상황인데 과연 이게 도달 가능한것인지, 바뀌어진 입시 제도하에서 이게 가능한지…."
의대 증원이 학원가 풍경부터 바꿔놓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