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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볼티모어 다리 붕괴' 긴박했던 순간…조난신고에 "차량 막아라"

등록 2024.03.27 21:44 / 수정 2024.03.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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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선박이 교량과 충돌하면서 다리 붕괴로 이어졌죠. 다리 위에서 일하던 근로자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충돌 직전, 선박이 조난 신고를 하면서, 차량 진입은 막을 수 있었는데, 근로자들은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황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중 화물선 달리호의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합니다.

차량이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위를 통과한 직후, 달리호는 기둥을 들이받습니다.

불과 20초 만에 다리 상당부분이 무너져내립니다.

사고 당시 교신
{가서 인부들 데리고 나오겠습니다.} "관계자 모두에게 알립니다. 방금 다리가 붕괴했습니다."

달리호는 출항 30분쯤 뒤 동력을 잃고, 조난신고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현지 경찰은 2분 만에 차량 통행을 제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노동자 등 8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추락했고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섀넌 길레스 / 해안경비대 소장
"생존자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구조 활동은 중단할 것입니다. 수색의 다음 단계로 전환합니다"

현지 당국은 볼티모어항을 폐쇄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외신은 달리호가 8년 전 벨기에 항구에서 충돌 사고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엔진 결함이 발견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싱가포르 당국은 서류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다리가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는 트러스 구조인데다 완충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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