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이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섰습니다. 논란이 됐던 이종섭 호주대사가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용산 대통령실이 받아들였습니다. 공수처의 수사 행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겠습니다만, 국민이 진정 원하는 거,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이 뭔지, 귀를 기울이고 행동했다는 점에서 여권은 새로운 출발점이 될 걸로 기대하는 듯 합니다. 이 대사 사퇴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오늘 뉴스9에서는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대사가 오늘 아침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건지부터 이채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종섭 호주대사가 외교부에 사의를 표명한 건 오전 10시쯤입니다.
이 대사는 입장문에서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종섭 / 주호주대사 (21일)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그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분명하게 말씀 드렸기 때문에…"
이 대사 측은 "물러나는 건 야권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명예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재훈 / 이종섭 대사 변호인
"출국금지를 하고, 그걸 특정 언론에 먼저 알리고 불법적인 상황을 누가 만들었는지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임명 발표 직후 공수처의 출국금지 사실이 알려졌고, 야권을 중심으로 '해외도피' 논란이 일자 지난 21일 방산협력회의 참석차 귀국했습니다.
귀국 이후에도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등 상황 변화가 없자 거취를 정리한 셈인데, 여권에선 총선 부담을 줄였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선거는 긍정적으로 가리라 생각합니다. 잘 될 겁니다. 결론이 좋을겁니다."
공수처는 이 대사 사퇴에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당분간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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