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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키장 다시 열고 봄꽃 축제는 연장…'희비' 엇갈린 벚꽃과 눈꽃

등록 2024.03.30 19:20 / 수정 2024.03.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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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도 그렇고 요즘, 날씨가 종 잡을 수 없습니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폭설까지 내렸는데요. 봄철 이상기후로 문을 닫은 스키장이 다시 개장하는가하면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싹이 움튼 산자락을 따라 은빛 설원이 펼쳐집니다.

스키어와 보더가 하얀 눈보라를 일으키며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전은경 / 강원 춘천시
"겨울이 다시 연장돼서 봄과 이렇게 공존하는 느낌에서 너무너무 재밌게 타고 있습니다."

이 스키장은 당초 지난주 폐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40cm 가까운 폭설이 내리자 이번 주말, 휴일 이틀간 다시 임시 개장했습니다.

스키어와 보더들은 이렇게 슬로프를 질주하며 색다른 봄을 즐겼습니다.

스키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강릉 경포호. 벚꽃 축제기간이지만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상춘객들은 멀리 설산을 바로보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강병우 / 경기 화성시
"벚꽃 대신 설산이 또 저희를 또 이렇게 즐겁게 해줘서. 강원도의 매력을 또 한번 느끼고 갑니다."

강릉시는 경포호 벚꽃 축제 기간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영랑호 벚꽃 축제를 주관하는 속초시는 SNS에 "하늘을 이길 수 없었다"며 사과 영상까지 올렸습니다.

건조하기 일쑤인 봄철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져 벚꽃의 개화가 늦어지는 걸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속초와 경주, 구미 등이 벚꽃 축제를 연장한데 이어 서울 영등포구도 여의도 벚꽃 축제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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