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목사가 지적장애인 감금폭행'…경찰은 신고받고도 묵살

등록 2024.03.31 09:5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목사가 지적 장애인을 감금 폭행한 사건을 경찰과 행정복지센터가 신고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청주의 한 교회 목사는 2021년 7월부터 쇠창살이 설치된 청주의 한 교회 부지 내 정자에 중증 지적장애인 A씨(50대)를 감금하고 쇠파이프로 폭행하는가 하면, 장애인들의 기초생활수급비 등 수천만 원을 착복한 혐의로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지난 1월 뇌병변 장애인 피해자가 장애인 기관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고소장을 넣으면서 수사가 이뤄진 결과다.

하지만 이보다 1년 4개월 앞서 A씨가 지인들의 도움으로 교회를 빠져나와 인근 행정복지센터에 목사의 범행을 신고 했지만 당시 센터 직원은 이를 묵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행정센터 직원은 "목사라는 사람이 그럴 리 없다. 경찰에 신고하시면 된다"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도 목사가 실종 신고를 해서 해당 사건을 알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요양병원에 입원한 것을 확인하고도 그대로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의 탈출을 도왔던 지인은 "경찰이 당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조사했다면 목사의 만행은 훨씬 빨리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