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부남 민주당 후보는 2004년에 구입한 서울 한남동 주택이 논란이 되자 실거주 목적이었고, 재개발 호재를 노린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양 후보 측이 집을 산 시점은 한남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증가하던 때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해 강남을 능가할 거란 평가를 받는 서울 한남 재개발 구역입니다.
A씨 / 인근 공인 중개사
"신도시가 하나 들어선다고 봐야죠. (입주하면) 이제 평당 1억(원)은 다 넘게 보죠."
양부남 후보 측은 2019년 이 구역의 다가구주택을 20대인 두 아들에게 증여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아빠 찬스 논란이 일자 검사 출신인 양 후보는 2004년, 서울 근무를 대비해 실거주 목적으로 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재개발도 2020년 확정된 만큼, 개발을 노린 투자도 아니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릅니다.
양 후보의 부인이 집을 구입한 것은 지난 2004년 3월.
한남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넉 달만이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뉴타운 호재에다 미군기지 이전까지 논의되면서 한남동 일대가 들썩였던 때라고 입을 모읍니다.
B씨 / 인근 공인중개사
"2003년도에 뉴타운 지정되니까 막 너도나도 덤벼들었죠. 아무것도 없는데 그림도 없는데…."
C씨 / 인근 공인중개사
"2004년도에 살 때 재개발 된다는 걸 몰랐다는 건 (좀). 실거주 목적으로 샀다고 했을 경우에는 더 깨끗한 아파트를 샀겠지."
특히 해당 집은 양 후보측이 살 때는 건축물 대장도 없다가 3년 뒤에야 생겼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건축물대장에 없는 거면 불법건축물에 해당되는 거 아닌가요?) 건축물대장에 없으면 그렇겠죠. 무허가 건물일 수도 있고요."
양 후보는 처형의 추천과 아들의 대학진학 준비를 위해서 구입한 것이라 뉴타운 지정과 투자 수요는 알지 못했다며 최근까지 아들과 세입자가 사는 등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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