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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 늪에 빠진 '대파'…8000원 한다더니 마트에선 2400원

등록 2024.04.08 21:42 / 수정 2024.04.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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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큰 재미를 본 게 '대파 논란' 이었을 겁니다. 정부가 물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징처럼 내세우면서 몇몇 후보들은 8천 원씩이나 한다고 주장했는데, 요즘은 어떨까요? 실제 가격을 마트와 시장 등에서 알아봤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마트 방문으로 불붙은 '대파 논란', 야당은 대파 가격을 두고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0일)
"이게 5000원이랍니다. 5000원."

야당 후보들 사이에선 대파를 더 비싸게 파는 곳을 찾는 '대파 챌린지'가 벌어졌고, 한 후보는 자신의 SNS에 "대파 한 단 가격이 7980원"이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자는 '대파 퍼포먼스'도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6일)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대파 시장은 평온합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대파 코너입니다. 대파 한 단의 소매가격이 2850원이지만, 정부 할인 지원을 받으면 1995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모 씨 / 서울 강남구
"예전에 비하면은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그냥 지금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재래시장에선 대파 한 단이 3000원에 팔립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시한 오늘자 대파 1kg 평균 소매가는 2434원, 대파값이 폭등했던 2021년보다는 훨씬 낮고 평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은 정치권의 대파 논쟁에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소비자
"대파 하나가 그렇게 좌지우지하는 건 아니잖아요. 일종의 양념인데 그거 조금 비싸다고 하나만 붙들고 막 그럴 건 없는 것 같아요."

이틀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대파값 따지느라 이번에도 민생은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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