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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치매환자 '돌봄 비극'…막을 대책은

등록 2024.04.08 21:45 / 수정 2024.04.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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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치매를 앓던 90대 노모와 60대 두 딸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반복되는 치매환자 가족의 비극, 막을 대책은 없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참 안타까운 사건인데, 두 딸이 오랫동안 치매를 앓는 노모를 돌봤다고요?

[기자]
인근 주민에 따르면 노모는 10년 간 치매를 앓아왔고, 두 딸이 돌봄을 도맡아왔습니다. 이 가족은 지자체의 치매 지원 서비스를 받은 적이 없고, 관할 치매안심센터에도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앵커]
치매 환자들은 거의 24시간 돌봄이 필요한데 돌봄 비용이 막대하잖아요. 그래서 가족들이 돌보는 경우가 많죠?

[기자]
네, 치매 환자의 70%가 동거 가족의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간병한 보호자가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문제는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치매 추정 환자는 98만명에 달합니다. 5년새 31.2%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전국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절반인 50만 명에 그칩니다.

[앵커]
치매 환자 절반이 등록을 안 했으면 홍보가 제대로 안 된거 아닙니까?

[기자]
네, 정부의 지원 서비스 중에 '치매가족휴가제'란 게 있는데요. 보호자가 잠시라도 쉴 수 있도록 치매 환자를 보호기관에 맡기거나 종일 방문요양 서비스를 해주는 겁니다. 그런데 수년째 이용률이 1%에도 못미칩니다. 홍보도 부족한데다 24시간 요양보호사를 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기자]
네, 우선 이들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해야 합니다. 일본은 10여년 전부터 관공서와 간병 시설 등에 치매 보호자들이 모일 수 있는 치매 카페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는 필요한 병원과 지역 서비스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월 370만원에 이르는 간병비 등 경제적 지원도 절실합니다. 독일의 경우 연금제도에 간병 크레딧을 만들어 부양 기간을 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2015년부터 모든 치매 환자에 치매 케어 매니저를 지정해, 가족의 일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석재은 /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휴식이라든지 아니면 교육이라든지 상담이라든지 그다음에 경제적인 어떤 보상까지도 할 수 있는 그런 지원이 좀 필요하다, 그래서 가족돌봄자를 공식적인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라고 생각이 돼요."

[앵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치매환자도 함께 증가할텐데, 돌봄을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를 서둘러 만들어야겠습니다. 김자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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