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를 지휘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했습니다. 핵심 당직자들과 비대위원들도 줄줄이 물러났습니다.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 혼란을 수습해야 합니다.
한송원 기자가 여당 상황, 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정장 차림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단상에 섭니다.
108석이라는 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한 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취임한지 108일 만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민심은 언제나 옳습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대통령실 책임론에 대해서도 "제 책임"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비대위원장 취임당시 밝힌 '공공선을 위해 살기로 한 약속'은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정치를 계속하겠단 뜻을 시사한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걱정하면서 살겠습니다.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한 위원장이 깜짝 발탁했던 초선의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든 질책과 비난도 다 제 몫"이라며 "마땅히 감당하겠다"며 동반 사퇴했습니다.
낙선한 구자룡, 박은식 비대위원도 줄줄이 사퇴하면서 한동훈 비대위는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총선 패배 뒷수습과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을 관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진 권성동,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이 벌써부터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향후 당정 관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