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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드시 이긴다"…'보호비' 갈취하며 격투기 단련한 폭력조직

등록 2024.04.15 21:26 / 수정 2024.04.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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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에서 유흥업소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해 온 폭력 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경쟁 조직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2,30대 조직원을 적극 흡수하는가 하면, 종합격투기 수련까지 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성 4명이 흰옷을 입은 남성의 뒤에다 대고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합니다.

한 업소 앞에서는 여러 명이 한 남성을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합니다.

경기도 평택을 중심으로 활동한 폭력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100만 원씩 2억 3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폭력 조직 피해 업주
"저희는 가게를 하면서 생계가 달린 문제입니다. 조직폭력배이기 때문에 무섭고, 두렵고…."

경쟁 조직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난입해 폭력도 행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1년 동안 이곳에서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1년 7개월간 계좌와 CCTV 추적 등의 수사를 한 끝에 폭력 조직원 56명을 검거했습니다.

20대와 30대가 49명입니다.

이들은 "경쟁 세력과 싸워 반드시 이긴다"는 행동강령을 만들어 놓고 젊은 조직원들을 적극 흡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요섭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1팀장
"절대 지지 않는다는 행동 강령 아래, 20~30대 조직원들이 종합 격투기 훈련 등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폭력조직은 평택에서 30년 넘게 활동해 오며 상인들로부터 '법 위에 군림하는 주먹'으로 불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직 간부 등 12명을 구속하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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