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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금리·공사비 급등 탓에…청년 임대주택 곳곳서 '좌초'

등록 2024.04.17 21:41 / 수정 2024.04.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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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중 1명은 1인 가구인데…


[앵커]
이제 국민 3명 중 1명은 나홀로 사는 사람일 정도로 1인 가구는 흔해졌습니다. 10여년 전에 비하면 2배 넘게 늘었는데, 1인 가구가 정부에 바라는 1순위 정책은 집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전세 사기여파로 1인 가구가 주로 사는 빌라와 오피스텔은 월세 부담이 크게 늘었고,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역세권 청년 임대 아파트는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탓에 곳곳에서 좌초되고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0세대가 넘는 청년 임대 주택이 들어설 땅입니다. 지하철역과 백화점이 근처에 있어 출퇴근과 생활이 편리한 입지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백화점부터 할인 매장, 먹자 골목 다 없는 거 없잖아요. 교통도 좋잖아요. 강북권에서 제일 나아요."

건설사는 이 곳을 포함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인허가 받은 부지 4곳을 매물로 내놨습니다.

청년층이 거주할 임대 주택 700세대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겁니다.

건설사 관계자
"땅값도 많이 올랐고 또 회사 자금 운영 계획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아마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상황속에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을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임대주택은 함부로 임대료도 올릴 수 없어서 손익 분기점을 넘기려면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
"역세권 청년주택은 원래도 매력도가 떨어지는 거였는데 지금 같은 때 그거 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80여 세대를 공급할 서울 강남역 인근의 청년 주택 개발 현장은 시공사가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만 수십대 1에 달하는 청년 임대주택이지만 부동산 침체기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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