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갑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자 /연합뉴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부정선거와 허위사실 공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었던 심각한 사건"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올해 초 두 차례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 후보를 바꿔주면서 "같은 고향이니 단디('확실히' '제대로'라는 뜻의 부산 사투리) 챙겨달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구청장님을 통해 연락하게 됐다. 회장님이 사하구 전체에서 파워가 제일 세시니까. 많이 도와달라" "제가 아직 온 지 얼마 안 되니 개별적으로 인사를 다 못 드려 가지고. 회장님이 좀 많이 챙겨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민주당은 이 구청장이 지방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어겼고, 이 당선자는 이 구청장이 선거운동을 하게끔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이 당선자는 TV 토론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누구와 통화했는지 모른다'고 답했는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부산 사하갑에 출마했던 민주당 최인호 의원도 이 당선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경찰청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 측은 입장문을 내 "고소·고발 시 무고죄 등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두 사람에 대한 고발장을 부산경찰청에 제출했다.
지난 22대 총선 부산 사하갑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인은 50.39%,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49.60%를 얻었다.
득표율 차이는 0.79%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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