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전 말씀드렸듯이 민주당에선 친명 핵심인 3선의 박찬대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도 원내대표 경쟁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인데, 연임 얘기가 나오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국회의장까지 친명 일색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단일대오가 득이될지, 독이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마감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에 3선의 박찬대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했습니다.
앞서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 했던 서영교, 김민석, 박주민 의원 등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이뤄졌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다음달 3일, 찬반 투표에서 절반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하지만 사실상 요식행위란 전망이 많습니다.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 정세균 의원이 추대된 적은 있지만,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자가 단독 출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사실상 낙점한 것"이라며 "당 내부에 이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모두 쫓겨났단 증거"라고 했습니다.
22대 국회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당 중진 의원들도 이 대표에 대한 '충성경쟁'만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어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서 추출이 돼야지 그냥 명심이 나다, 명심팔이 하면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 이거죠."
차기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연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의 민주당' 완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단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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