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인 관광객이 지하철에 현금 3400만원이 든 가방을 놓고 내렸습니다. 돈가방이 사라져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는데요. 범인은 전과 11범이었습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문이 열리자 졸고 있던 남성이 급히 내립니다. 일본인 관광객인데 여행가방은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노약자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승객이 가방을 챙겨 지하철에서 내립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은 가방을 끌고 유유히 역사를 빠져나갑니다.
지난 14일 새벽 6시 20분쯤, 50대 남성이 돈가방을 들고 달아났고, 가방주인은 다음날 경찰에 분실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가방주인이 지하철을 탄 이곳 종로3가역부터 80여대의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틀만에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가방엔 원화 3000만 원과 엔화 등 총 3450만 원이 들어있었는데, 남성은 가방 자물쇠를 부수고 집안에 돈을 보관했습니다.
"(이게(엔화) 50개 같은데.) 이거요?"
경찰 관계자
"처음에는 거짓말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우리가 다 알고 왔다. 그때부터 이제 다 시인하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폭행 등 전과 11범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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