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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관위, 감사원 감사 조직적 방해·지연"

등록 2024.05.01 19:22 / 수정 2024.05.0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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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선거관리위원회 측이 감사원의 감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거나 지연시킨 정황도 드러났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의 인적 사항을 검은색 펜으로 지운 복사본 서류를 감사관에게 제출했다.

채용 비리를 밝혀내려면 관련자들의 인적 사항 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알면서도 감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또 자료를 요구하면 윗선 결재를 받아야 한다면서 통상 일주일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컴퓨터 포렌식도 거부하며 최종 협의까지 3주 가까이 감사가 지체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채용 비리 외에도 복무 기강 해이, 고위직 늘리기를 위한 방만한 인사 운영, 편법적 조직 운영 등도 확인해 발표했는데, 선관위의 비협조로 3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운영 관련 자료는 끝내 제출받지 못했다.

당초 중앙선관위는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대상이 아니라며 거부했다가 여론의 반발에 직면하자 특혜 채용 의혹만 감사받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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