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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 한 푼 없이 집 428채 샀다"…110억대 전세사기 일당 검거

등록 2024.05.02 18:13 / 수정 2024.05.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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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배은철 팀장이 수도권 일대 무자본 갭투자 방식 '전세사기 조직' 총책 등 119명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110억 원 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전세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세 사기 조직 총책 A씨 등 119명을 사기 및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428채를 매수했다.

이 가운데 피해 신고가 들어온 임차인 75명으로부터 가로챈 전세보증금만 110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임대차 수요가 높은 수도권 중저가 빌라와 오피스텔 중 매매와 전세계약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매물을 찾아, 세입자를 구하고, 전세보증금을 실제 매매가보다 부풀려 받았다.

이렇게 세입자들에게 받은 전세보증금에서 매매대금을 제외한 차액은 A씨 일당이 챙겼다. A씨 등은 이 대금을 나눠 갖고, 부동산업자 수당, 취등록세 비용 등을 내는데 사용했다.

또 일부 피해자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대신 받고 이사한 뒤 공실이 나오자, 이를 초단기 월세로 내주고 1억 4000만 원 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긴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등 간부 6명이 범행을 위해 내부적으로 직책을 두거나 사칙을 만드는 등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것으로 보고, 범죄집단 조직 활동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소유한 주택 가운데 75채를 몰수보전하고 부장단의 범죄 수익금 4억 3000만 원 상당을 추징 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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