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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마곡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2명 다쳐…또 시공문제?

등록 2024.05.04 19:12 / 수정 2024.05.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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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마곡의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파손되고 현장 근로자 2명이 다쳤습니다.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최근 부실 시공 문제가 자주 발생하다보니,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없었는지,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근과 거푸집, 콘크리트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쏟아져 내린 콘크리트 더미는 주차된 차량을 뒤덮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119 한 대 왔었고요 엠뷸런스 한 대 왔었고, 그다음에 경찰차…."

서울 강서구에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제 오후 2시쯤.

지하 4층 주차장에서 타설 중이던 콘크리트가 아래층으로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2명 부상 발생했는데 1명은 이미 퇴원하셨고 1명은 뒤꿈치 골절로 입원 치료 중입니다. 생명에 지장 없습니다."

건설사 측은 자재를 옮기는 통로를 메우던 중에 콘트리트가 흘러내린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입주예정자들은 8월 완공을 앞두고 무리한 공사를 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문경 / 입주 예정자
"주말에도 뭔가 이렇게 급하게 공사를 하는 느낌이 불안불안했어요."

해당 현장은 데크플레이트 공법이 적용됐습니다.

보통 지지대를 하지 않아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사고가 잦은 공법입니다.

지난 2023년 근로자 2명이 사망한 안성 상가건물 붕괴사고도 데크플레이트 공법이었습니다.

박홍근 /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데크플레이트가 길면) 잘 못 버티기 때문에 밑에 가설 지주, 동바리라 그러는데 그거를 대기도 하는데…시공 중에 하중에 대해서도 검토를 해야 되는데 그걸 잘 안 해요."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데 바로 아래에 차량이 주차된 것도 문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경찰이 업무상 과실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건설사는 부상자 치료와 파손 자동차에 대한 변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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