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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가 2곳 중 1곳이 공실'…대학가 상권 급격히 '몰락'

등록 2024.05.04 19:29 / 수정 2024.05.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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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 고금리로 외식업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대학 상권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안 그래도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들의 소비력이 줄고, 소비 패턴도 온라인으로 바뀐 탓인데요 특히 지방 대학가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심아영 씨는 요즘 친구들과 주로 구내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십니다.

심아영 / 대학생
"밖에 나가서 먹으면 적어도 한 끼에 7000원 이상 들어가고 학식으로 먹으면 밥은 5300원에 커피는 3000원 이런 식으로…."

대학생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대학 주변 상권은 급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서울 이대 앞 거리. 여기저기 빈 점포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김가현 / 경기 오산시
"학교 앞이니까 상권이 좀 발달한 걸 기대하기는 했는데 좀 휑한 느낌이 있어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은 경기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걸 느낍니다.

김완형 / 서울 서대문구
"건물세는 그대로 가고 이게 상권이 죽어 있으니 손님들이 안 오는데 물건만 갖고 있는 거예요."

지방 대학가는 더 심각합니다.

전남대의 경우 상가 2곳 가운데 1곳이 부산대와 울산대는 3~4곳 가운데 1곳이 비어있습니다.

한때 대학생들이 자주 찾던 이곳 골목 주변 상가 곳곳은 수개월째 방치돼 있습니다.

오래 비어있는 점포 안에는 쓰레기도 한가득입니다.

김영희 / 상인
"학생 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임대료나 물가나 인건비나 너무 올라가지 거기에 맞출 수가 없어."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대출 이자를 내야 되는 임대인 입장에서는 사실은 이 상가 임대료 월세를 계속 깎아줄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에요."

대학생들의 온라인 구매 성향도 대학 상권 몰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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