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터키'를 훔친한 뒤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털어간 괴한이 하루도 못가 붙잡혔습니다. 단순 은행털이범과는 범행 수법이 달라, 관계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전직 경비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농협 사무실 한쪽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갑니다.
현금인출기 뒷면과 연결된 곳에 들어온 괴한은 현금인출기를 마스터키로 능숙하게 엽니다.
"비밀번호를 저장해놨나봐!"
가져온 가방에 현금을 옮겨 담은 남성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소화기를 들어 CCTV에 뿌립니다.
하지만 범행 20시간 만인 어젯밤 10시 40분쯤 CCTV를 추적해 온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피의자는 여러 보안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는데, 피해를 입은 업체에서도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보안업체 사무실에 숨어 있다 순찰 도는 직원을 덮쳐서 은행 마스터키를 빼앗을 수 있었던 겁니다.
범인은 마스터키로 침입할 수 있는 은행도 두 차례나 사전 답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동현 / 원주경찰서장
"4월 30일 정도에 갔었고, 또 5월 3일 정도에 사전 답사한 것으로 저희들이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30대 남성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훔친 1900만 원 가운데 1700만 원은 회수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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