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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설사 잇단 줄도산…공사 중단된 건물이 도심 '흉물'로

등록 2024.05.10 21:34 / 수정 2024.05.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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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중소 건설사가 잇따라 쓰러지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도미노 현상을 낳고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건설사 도산으로 공사가 돌연 중단되면서, 도심 속 건물이 흉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7층에서 공사가 중단된 광주 도심의 한 건물. 1층에는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고층 부근에는 강풍에 떨어져 나간 자재물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김승호 / 광주시 북구
"관리를 안 하니까 저게 떨어질 위험도 있잖아요. 관리를 계속 해야 되는데 그래서 저희들도 상당히 불안합니다."

이 건물을 시공하는 업체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회생신청을 제출했습니다.

2000억 원이 넘는 부채를 갚지 못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겁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폐업 신고된 종합건설사는 전국 187곳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건물 처리는 쉽지 않습니다.

최명기 / 교수
"(타 시공사가) 재산권을 인수를 해서 완공을 하는 이런 방법인데 근데 이게 전반적으로 건설경기가 좀 약간 어렵다 보니까…."

장기간 방치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수자 찿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골조 부식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인데, 대전의 이 15층짜리 건물은 16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하고, 공사 재개가 되면 저희도 이제 최대한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산의 이 폐건물은 공포 체험장으로 변했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 젊은 애들 막 밤 되면 모여가지고, 저 안에 들어가보니까 본드 비닐봉지 하고 많더라고요."

민원이 제기되도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건 시공사에 출입금지를 요청하는 게 사실상 전부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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