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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교전 비화 조짐에 네이버 '전전긍긍'…'라인 강탈'에 동남아 사업도 위기

등록 2024.05.11 19:02 / 수정 2024.05.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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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정치권까지 가세한 '라인사태'를 바라보는 네이버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네이버를 밀어내려는 일본에 맞서 우리 정부가 뒤늦게 나마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 대응 하겠다고 했지만 자칫 한일 외교전으로 비화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 집니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동남아 진출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네이버 측은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찾아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강도현 / 과기정통부 2차관
"집무실에서 제가 직접 네이버 입장을 청취한 바 있습니다. 비즈니스 확장과 새로운 모델의 개발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것으로…."

실제 네이버는 10조 원 규모의 라인야후 지분을 AI 등 다른 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이미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라인은 태국, 대만 등에서도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상황.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절반씩 가진 'A홀딩스'를 통해 '라인야후'와 'Z중간글로벌'을 가지고 동남아 사업을 공략하고 있는데 지분이 약화될 경우 동남아 사업 지배력 또한 상실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밝히기 힘든 '경영적 판단'이 중요한 상황에서 '한일 외교전'으로 커지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게 없습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부 교수
"기업 투자자간의 이견을 넘어서는 일본 사회나 정부의 압력에 의한 거가 있기 때문에…."

'네이버의 자율적 판단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우리 정부에, 어제 네이버 측이 세 번이나 감사를 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분석됩니다.

라인 측은 오는 14일 매각 협상 진행 상황 등 대표가 직접 사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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