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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의대생에 유튜버까지…잇단 '흉기 범죄', 막을 방법 없나

등록 2024.05.11 19:14 / 수정 2024.05.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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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문대 의대생이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부터, 동료 유튜버를 살해한 사건까지, 이번 한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일들인데, 모두 흉기를 이용한 범죄였습니다.

이러한 흉기 범죄가 최근 더 늘어나고 있어, 그 이유와 막을 방법에, 정은아 기자가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5살 의대생 최모 씨는 여러차례 급소를 공격했고,

최모 씨 / 여자친구 살해범(지난 8일)
"(일부러 급소 노린 겁니까?) …"

50대 유튜버는 외모 비하로 법정 다툼을 벌이던 동료 유튜버를 재판 1시간 전 법원 앞에서 살해했습니다.

동료 유튜버 살해범(지난 9일)
"(범행동기 무엇입니까?) …"

이들은 모두 흉기를 사용했습니다.

노래방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친구를 살해하는가 하면, PC방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격분해 일면식도 없는 손님에게 난동을 부리기까지, 최근 흉기를 이용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진 / 인천 연수구
"길을 가다가 제 지인이나 저희 가족들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좀 많이 무서운 것 같아요."

강민서 / 충청남도 천안시
"흉기를 이용한 계획적인 범죄나 우발적 범죄가 많이 보도되는 것 같아서 예전보다 더 걱정이 되는 것 같아요." 

이들이 사용한 흉기가 범죄에 이용된 사례는 2020년 8500여 건에서 2022년엔 9000여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잔혹해지는 범행을 접하면서 죄의식도 약화됐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분노를 푸는 방법, 범죄 수법이라는 게 한편으로는 일종의 감염 효과 같은 건 있죠. 답습하는 거죠. 서로. "

경찰은 '피의자 검거'보다 '선제적 조치'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올해 초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까지 신설했지만, 흉기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수 /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처벌도 엄해야 될 뿐더러 또 일정 기간 약물 치료라든지 정신적, 심리적 분석을 통한 치료 이런 것도 오랫동안 유지되어야만 효과가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한번 발생하면 생명과 직결되는 흉기 범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경찰의 통제 수위조차 넘어서진 않을지,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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