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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무 심듯 바다에 해조류 식재…이산화탄소 흡수 효과 '나무의 5배'

등록 2024.05.11 19:25 / 수정 2024.05.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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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도 식목일이 있습니다. 어제였는데요, 산에 나무를 심듯, 바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초와 해조류를 심는 겁니다.

이러한 바다숲을 만든 결과가 어땠을지,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울산 앞 바다 속 모습입니다. 바위마다 부착 생물 하나 없습니다.

김기성 / 어민
"해초가 많았을 때는 앞에서도 고기가 다양한 어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해초가 없다 보니까 고기가 거의 없고..."

3년 뒤, 같은 해역의 모습니다. 해조류가 넘실거리는 바다숲으로 변했습니다.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씨앗을 심은 결과입니다.

정부는 2009년부터 이런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전국 245개 317㎢ 해역에 해조류와 해초를 심었는데 그 결과 동, 서, 남해 모두 사막화 현상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조와 해초류가 서식하는 지대는 물고기들이 알을 낳고, 치어가 성장하는 곳으로 연안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조류는 나무보다 다섯 배 많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준호 / 한국수산자원공단 블루카본전략실
"바다숲 1㎢당 연간 337톤의 탄소를 흡수하거든요. 작년까지 조성한 바다숲을 통해서 연간 10.7만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있고..."

최근에는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ESG 일환으로 바다숲 조성사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바다숲 조성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수온에 강한 아열대성 해초와 해조류 이식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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