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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형사 사칭해 女 7명 개인정보 빼낸 '전직 경찰'…"흥신소에 팔아"

등록 2024.05.12 14:52 / 수정 2024.05.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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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경찰이 형사를 사칭한 한 남성의 전화에 민간인 여성 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형사를 사칭한 남성이 1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 잡고보니, 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공중전화 부스로 들어갑니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종이에 무언가를 받아적습니다.

남성이 전화를 건 곳은 인근 지구대였습니다.

자신을 청주 흥덕경찰서 소속 형사라며 이름까지 댄 남성은 "수배자를 쫓고 있다"며 30대 초중반 여성 7명의 주소지와 주민번호 등을 알아냈습니다.

경찰 관계자
"원래는 안 해주게 돼 있는 거죠. 이름 아는 형사가 부탁하니까 간과한 거지."

범행 후 종적을 감췄던 남성이 13일 만에 서울의 한 식당에서 붙잡혔습니다.

전직 경찰관으로, 흥신소의 의뢰를 받고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건당 50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90년대에 (경찰에) 잠깐 있었는데. 몇 년 수년 정도. 돈 벌려고 한 거죠. 생활비 벌려고 한거지."

도주과정에선 여러차례 옷을 갈아입고 현금만 사용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남성은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다 2022년 수감돼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남성에게 공무원 신분 사칭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민간인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지구대를 감찰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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