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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 어떻게 되나…日의 의도는?

등록 2024.05.12 19:07 / 수정 2024.05.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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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두 나라 정부와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이 라인 사태는 네이버라는 민간 기업의 문제를 넘어서는 양상입니다. 당사자인 네이버는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네이버의 속내는 무엇이고 또 향후 경영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산업부 유혜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 기자, 정치권까지 들썩이는데 당사자인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어요.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작전상의 침묵'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 외부에 새어나간다면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겠죠. 또 국내 여론과 정치권이 라인 사태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밝히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까지 나서서 분위기를 더욱 험악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결국 핵심은 라인의 경영권인데, 네이버는 경영권이 달린 지분을 파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했잖아요. 이렇게 되면 경영권을 뺏기게 되는 잖아요

[기자]
네, 네이버가 지분 판매를 검토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라인이 어떤 구조로 운영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갖고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양쪽이 경영권을 절반씩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다릅니다.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이사는 총 5명인데, 이 중 2명을 네이버가, 과반인 3명을 소프트뱅크가 지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은, 소프트뱅크가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프트뱅크의 협력 없인 사업을 펼치기 힘든 환경인 것이죠. 결국 지분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파는 방향도 검토하게 된 겁니다.

[앵커]
지분을 정리해도 네이버가 라인 사업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까요?

[기자]
네, 그 부분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가 13년 간 라인을 키워온 만큼, 지분을 정리한다면 합당한 대가를 받아야겠죠.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대한 제값을 받고 팔아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혹은 인프라나 동남아 사업권을 받아, 라인에서 사업적 수익을 계속 얻는 방향으로 협상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 모든 사태의 출발점엔 일본 정부가 있는데, 이들이 압박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그만큼 라인이 일본에서 공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 전체 인구의 80%가 사용할 정도로 라인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됐는데요. 간편결제 등 다양한 기능에 대한 국민들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라인의 국적을 일본으로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도 외교적 마찰은 원치 않기 때문에 민간 기업의 보안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우리 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당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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