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식품관·팝업스토어 강화에 MZ 몰려…백화점 빅3 웃었다

등록 2024.05.12 19:17 / 수정 2024.05.12 19:5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불황 속에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이 모두 올랐습니다. 경기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 매출을 견인한 건 2030세대였습니다.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인데,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안에 있는 한 소금빵 매장. 길게 늘어선 줄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플레인 두 개, 무화과 하나, 참깨 하나 총 네개에요. 참깨 하나 총 네 개요!"

이곳을 포함해 이 백화점의 디저트 전문관에는 석 달간 35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디저트 매출만 160%, 그 덕에 전체 매출도 20% 뛰었습니다.

최재웅 / 서울 동대문구
"소금빵 사려고 30분 정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냄새가 좋아서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해외 유명 브랜드 디저트 매장과 매달 바뀌는 지역 디저트 팝업존도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주요 고객은 2030세대.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다보니,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놀이터가 된 겁니다.

정주현 / 서울 동대문구
"SNS에서 유명한 빵집을 '빵지순례'처럼 다니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서…."

또 다른 백화점은 캐릭터 팝업을 열고 봄나들이 나온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석촌호수 방문객
"날씨도 너무 좋고, 석촌호수에 라프라스 위에 피카츄 있는 거 보니까 또 너무 귀엽고…."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한 백화점은 최근 2년간 팝업존에서 물건을 구매한 2030 고객이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불황에도 백화점 3사의 올 1분기 매출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2030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 업계의 먹거리, 볼거리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