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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폭우에도 끄떡없다…지하 40m '대심도 빗물터널' 가보니

등록 2024.05.12 19:22 / 수정 2024.05.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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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그리고 양천구 신월동은 비만 오면 잠기는 상습 침수지역입니다. 하지만 재작년 기록적인 폭우에도 신월동에서는 단 한 건의 침수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폭우에 취약했던 이 곳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었던 건지 박재훈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컴컴한 어둠을 뚫고 차량이 터널 안을 내달립니다.

일반 터널같지만 장마철에 빗물을 가둬놓는 빗물 터널입니다.

양천구 신월동에서 목동까지 3.6km 길이로 이어져 빗물 32만㎥를 저장할 수 있는데 1380억 원을 들여 2020년 완공됐습니다.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길이로 만들어진 신월 대심도 빗물터널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 폭우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여름,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빗물터널 덕분에 신월동 일대에서는 침수피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상습침수지역에 설치된 3곳의 수직구를 통해 빗물을 모아뒀다가 비가 그치면 인근 안양천으로 빼내는 방식입니다.

한화진 / 환경부 장관
"대심도 빗물터널을 설치하고 주변 시설을 정비하면서 이제는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광화문과 강남역, 도림천 등에도 사업비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대심도 빗물터널을 추가로 지을 계획입니다.

유창수 /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서울시의 수방 대책은 시민들을 위해서 단 한 사람의 인명피해 없이 재해를 막아낼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공사로 올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8년 준공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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