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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세계 곳곳 '살인 폭염'·'대홍수'…일상이 된 이상기후 현상

등록 2024.05.12 19:29 / 수정 2024.05.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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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 기후 현상을 보면, 앞으로 얼마나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수준입니다. 최근 동남아 지역은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남미와 아프리카는 폭우로 비상입니다.

이제는 일상화한 이상기후 현상에 이정민 기자가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바짝 마른 강물 사이로 드러난 바닥에 300년된 교회 터가 보입니다.

1970년 댐이 건설되면서 물 속에 잠겼는데 극심한 가뭄에 54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안디 틴토 / 마닐라 시민
"(왜 수건으로 감쌌나요?) 너무 뜨거워서 피부가 화상입을까봐요"

최근 엘니뇨로 109년만에 최악의 폭염이 덮친 필리핀은 체감온도가 50도에 육박했습니다.

4만7천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공공기관도 주 4일제로 전환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저수지가 죽은 물고기로 뒤덮였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베트남에서 물고기 수만마리가 집단폐사한 겁니다.

인도 역시 무더위에 뉴스 앵커가 정신을 잃거나, 총선 유세에 나선 정치인이 졸도할 정도였습니다.

라데쉬얌 샤르마 / 기상 센터장
"기상청은 폭염 '황색 경보'(심각한 악천후)를 발령했습니다."

태국은 폭염 탓에 50명 넘게 일사병으로 숨졌고 이어진 극심한 가뭄을 버티고 있습니다.

페치 마노파위트르 / 기상전문가
"동남아시아 같은 열대 지역도 우리는 '뉴노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살 수 없는 지구 패턴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상인 나라도 있습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덮친 폭우와 홍수로 최소 311명이 숨지고 주택 2천여채가 파손됐습니다.

사히브 칸 / 수해주민
"홍수로 모든 것을 잃었어요. 제 아버지, 동생, 여동생,조카를 잃었습니다"

지난달부터 폭우가 이어진 브라질은 85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고 사망, 실종자만 200명에 육박합니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두바이가 물난리를 겪는 등 이상기후는 점점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율리안 니콜라스 / 기후과학자
"올해 4월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4월이었어요. 문제는 엘니뇨 현상이 끝났음에도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매우 높다는건데 이를 고려할 때 기후체계의 변화가 의심됩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증가로 해양과 대기에 갇힌 에너지가 지구 온도를 계속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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