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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MZ '디저트 성지'로 등극…불황에도 백화점 빅3 웃었다

등록 2024.05.13 08:11 / 수정 2024.05.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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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에서 일정기간만 운영하는 매장을 팝업 스토어라고 하는데요. 최근 백화점 업계가 식품관에 팝업스토어를 강화하면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3사의 매출이 덩달아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안에 있는 한 소금빵 매장. 길게 늘어선 줄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플레인 두 개, 무화과 하나, 참깨 하나 총 네개에요. 참깨 하나 총 네 개요!"

이곳을 포함해 이 백화점의 디저트 전문관에는 석 달간 35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디저트 매출만 160%, 그 덕에 전체 매출도 20% 뛰었습니다.

최재웅 / 서울 동대문구
"소금빵 사려고 30분 정도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냄새가 좋아서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해외 유명 브랜드 디저트 매장과 매달 바뀌는 지역 디저트 팝업존도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주요 고객은 2030세대.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다보니,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놀이터가 된 겁니다.

정주현 / 서울 동대문구
"SNS에서 유명한 빵집을 '빵지순례'처럼 다니는 것 같아서 그런 것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서…."

또 다른 백화점은 캐릭터 팝업을 열고 봄나들이 나온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석촌호수 방문객
"날씨도 너무 좋고, 석촌호수에 라프라스 위에 피카츄 있는 거 보니까 또 너무 귀엽고…."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한 백화점은 최근 2년간 팝업존에서 물건을 구매한 2030 고객이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불황에도 백화점 3사의 올 1분기 매출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2030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 업계의 먹거리, 볼거리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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