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인 녹차 주산지가 두 곳이 있죠. 바로 전남 보성군과 경남 하동군인데, 두 지자체는 경쟁 대신 일명' 다원결의'라는 협력적 관계를 맺고 차 산업 발전에 뜻을 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박건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비탈길을 따라 녹찻잎이 파릇파릇 돋아났습니다.
원산지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해주는 '지리적표시제' 1호로 등록된 보성 녹차 밭입니다.
보성 녹차 밭은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구부러진 밭을 따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김경아 / 광주시 서구
"오늘 보니까 새순도 나오고 날씨도 너무 좋고 해서 힐링하기 딱 좋은 날인 것 같아요."
국내 녹차 생산량의 40%는 전남 보성이, 35%는 경남 하동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녹차 생산의 두 축인 보성과 하동은 지난 3일 '도원결의'의 의미를 담아 일명 '다원결의'를 맺고 차 산업 발전에 뜻을 모았습니다.
보성군은 하동군에서 온 오래된 차나무를 군청 앞 광장에 심었습니다.
김철우 / 보성군수
"하동군의 200년 이상 된 고차수를 식재하였습니다. 국내 시장에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보성군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보성녹차마라톤대회와 서편제소리축제 등 9개 축제도 성황리에 마쳤는데, 이 자리에도 하동군수가 참여했습니다.
하승철 / 하동군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커피를 넘어서서 또 다른 지역의 차 산업보다도 훨씬 더 발전된 그런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보성군과 하동군은 한 해 151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녹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통합 브랜드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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