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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네 빵집 지켜주세요"…대기업 출점 제한 연장 촉구

등록 2024.05.13 21:36 / 수정 2024.05.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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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 빵집 500m 안에는 대기업 제과점을 열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상생 협약'이 오는 8월 종료됩니다. 최근 원자재 값 인상에, 인건비까지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빵집 업주들이 협약 연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빵집 사장님들의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23년 째 주 6일, 매일 열시간 넘게 빵 굽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엄종현 대표.

고된 일은 참으면 되지만, 치솟는 재료비와 인건비는 점점 더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이 곳에서는 하루에 이 쌀가루 네 포대와 마가린 다섯 박스를 쓰는데요, 1년 전에 비해 각각 7000원, 3000원이 올라, 하루 4만3000원 한 달이면 130만원 가량의 재료비가 더 들어갑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오진 않을까하는 걱정에 잠을 설칩니다.

엄종현 / 동네 빵집 대표
"삼십 년 전에 바로 앞에 (대기업 빵집이) 오픈을 해서 삼년 만에 보증금까지 다 날려서 다 망한 적이 있습니다. (또다시) 치고 들어오면 그때는 골목 제과점이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19년 체결된 '상생협약'이 오는 8월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동네 빵집 반경 500m 이내에는 대기업 빵집 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입니다.

상생 협약 연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동네 빵집 업주들은 단팥빵 4000개를 나눠주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류재은 / 대한제과협회 부회장
"시장 경기가 안 좋아서 동네 빵집도 굉장히 어려워 지금 완전 고사 직전에 와 있습니다. (상생 협약이)굉장히 저희는 절실합니다.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달말 협약 연장에 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주요 대기업 제빵업체들은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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