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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면 위로 드러난 용산-檢 갈등…'김여사 수사' 전망은?

등록 2024.05.14 21:13 / 수정 2024.05.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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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검찰 인사로 대통령실과 이원석 검찰총장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말이 나옵니다. 발단은 김건희 여사 수사라는게 중론인데, 앞으로 이 수사는 어떻게 될지 검찰 출입하는 권형석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용산과 검찰 사이 갈등설이 나온건 꽤 됐죠?

[기자]
네 본래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이 총장이 대검 참모로 호흡을 맞춘 긴밀한 관계였는데요. 균열이 생긴 건 올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소환을 시도한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후 서초동에선 이원석 총장이 용산의 눈밖에 났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곧 경질될거란 설이 돌았습니다. 여기에 기름을 끼얹은게 지난 2일 이 총장의 '명품수수 논란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였습니다. 이후 11일 만에 대통령실이 법무부를 통해 이 총장의 의사에 반하는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며 윤 대통령과 이 총장 사이가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를 놓고 지난 정부 때 울산선거 개입 수사 등을 놓고 벌어진 추-윤 갈등이 재연됐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앵커]
아무래도 관심은 '김 여사 수사'가 어떻게 될지일텐데요.

[기자]
현재 김 여사 수사는 명품 수수 논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등 크게 두갈래로 진행중입니다. 명품 수수 논란은 중앙지검 1차장 산하 형사1부 전담수사팀이 어제 최재영 목사를 소환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앙지검 4차장 산하 반부패 2부가 맡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 여사가 고발된지 4년이 넘었지만, 소환조사는 한 번도 없었고, 서면조사만 한 차례 이뤄졌습니다.

[앵커]
이번 인사로 김 여사 수사 동력이 약해질거란 전망이 나오던데 검찰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보신대로 이원석 총장은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습니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제 인사로 일선 수사팀과 이 총장 사이에 친윤 간부들이 포진됐기 때문입니다. 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이창수 검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을 지낸 '친윤' 검사고, 김 여사 사건을 지휘하는 1차장과 4차장도 공석이 됐습니다. 후속 인사까지 이뤄지면 수사 속도는 현저히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법무부는 대검 신임 검사장들을 상대로 휘하 중간 간부를 추천 받는 등 이르면 다음주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은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한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이 수사의 길목을 지키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건데, 이원석 총장과 내부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한 검찰 관계자는 "언젠가는 결론지어야하는 사건인만큼 지휘부 교체와 상관 없이 김 여사 관련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이 주도하는 특검을 의식해서라도 김 여사 수사를 대충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앵커]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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