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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태열 "강제북송 우려"↔왕이 "하나의 중국"…'동상이몽' 한중외교회담

등록 2024.05.14 21:22 / 수정 2024.05.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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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가장 안 좋다는 한중 관계에 훈풍을 가져올 거라 기대를 모았던 외교장관의 중국 방문이 끝났습니다. 6년 만이었는데, 양국 발표문에는 우리측이 요구한 '강제북송' 문제와 중국의 '대만' 등 민감한 내용이 다 빠져 여전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시진핑 주석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를 나눕니다.

한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건 6년6개월 만입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자고 운을 뗀 뒤 "탈북민이 북한인 아닌 희망지로 가야 한다"며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합당하는 국제 평화 유지에 필요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하지만 왕이 부장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엔 변함이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기를 희망한다"며 양안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두 외교장관은 4시간 동안 소통하며 북핵 문제와 국제 정세를 논의했지만, 양국이 따로 낸 발표문엔 우리의 관심사인 '북한'과 '강제북송', 중국의 '대만' '양안 문제'가 담기지 않아 여전한 입장차를 반영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한미동맹에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톈페이룽 / 베이징항공대학 법학대 교수
"(미국의)억제정책에 한국이 동조하는 것은 한중상호신뢰 관계의 기초에 엄중한 손해를 끼칩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긍정적 진전'이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미국을 지목해 '제3자의 방해를 받아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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