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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택가·식당에 동양하루살이 '우글'…"눈코입에 다 들어가요"

등록 2024.05.14 21:29 / 수정 2024.05.1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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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이른 더위에 하루만 사는 곤충, '동양하루살이'가 기승입니다. 사람에게 해를 주진 않지만, 몸과 날개가 커서 불편을 넘어 공포를 호소하는 시민이 많은데요, 코와 입에까지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등 주변에 벌레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승합차 위와 간판과 유리창에 다닥다닥 붙어 있고, 도로엔 사체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녹색 날개가 특징이라 '팅커벨'이라고 불리우는 동양하루살이로, 5월이면 도심에 출몰합니다.

동양하루살이는 밝은 색 물체나 빛에 반응합니다.

밝은 간판 주변에 5분정도 서 있었는데 제 몸에 이렇게나 많은 하루살이떼가 붙었습니다.

2급수 이상 되는 깨끗한 물에서 살며 인체에 해가 없지만,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조삼현 / 서울 성동구
"(동양하루살이가) 눈이든 입이든 코든 다 들어가니까요. 생활하는데 너무 심한 고통이죠."

하루에도 몇번씩 빗자루로 털어내도 가게 안까지 들어온 동양하루살이떼 탓에 갈비집 주인은 평소보다 2시간 일찍인 저녁 8시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백숙희 / 갈비집 주인
"문 열고 들어올 때 이게 우르르 따라 들어오고. 벌레 들어가면 안 먹고 그냥 일어서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문가들은 야간 조명 밝기를 낮추라고 조언했습니다.

김동건 /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
"살충제보다는 물을 뿌려서 땅으로 떨어뜨려서 방제하는 것이 아무래도 친환경적으로 좋을듯 합니다."

동양하루살이의 습격은 이달 말이면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엔 '러브버그'라 불리는 검털파리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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