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의 딸 주애가 평양의 한 신도시 건설현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건데, 10만 명의 청년노동자가 이뤄낸 신도시 건설의 성과를 11살 딸 몫으로 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고층 빌딩들이 늘어섰습니다.
북한이 수도 평양의 북쪽에 새로 건설한 '전위거리'입니다.
어제 열린 '전위거리' 준공식엔 김정은이 직접 참석해 준공테이프를 끊었습니다.
딸 주애도 참석했는데, 북한 매체가 모습을 공개한 건 지난 3월 공수부대 훈련참관 이후 두달 만입니다.
조선중앙TV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준공식장에 도착하시자 폭풍 같은 만세의 함성이…."
주애는 1년여 전 착공식때도 참석해 삽을 들었습니다.
북한은 전위거리 건설이 "순수청년들 힘으로 단 1년만에 벌인 대건설투쟁"이었다며 청년들을 "사회주의 건설자이자 어엿한 혁명가"로 치켜세웠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청년세대에 대한 각별한 선전·선동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김주애는) 청년들의 성과 부분을 상징하는 코드로써 함께 참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 매체는 또 김정은의 무기 시찰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최근 국방공업기업소를 찾아 방사포 발사 차량을 직접 운전한 데 이어, 또다시 군수공장을 찾은 겁니다.
김정은이 점검한 무기는 2년 전 시험사격을 마치고 일부 부대에 배치한 "신형전술유도무기"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이미 개발한 무기의 생산 능력을 강조한 건 향후 러시아 수출을 고려한 일종의 '세일즈'란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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