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침없는 입담과 카리스마로 K리그에서 존재를 뽐내는 광주 FC의 이정효 감독이 이번에는 표정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직접 보시죠.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가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이강현의 오른발 슈팅이 울산의 골망을 흔듭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막을 수 없었던 그림 같은 궤적이었습니다.
광주 이정효 감독도 두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합니다.
2-1 광주의 승리. '대어' 울산을 잡는 짜릿한 승리에 선수도, 팬도 감격했지만, 이정효 감독의 모습은 되레 패장에 가까웠습니다.
경기 막판 실점에 이처럼 싸늘한 표정이 나온건데, 라커룸에서도 아쉬움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정효 / 광주 FC 감독
"20번 잡으라 했잖아. 비겁하게 자꾸 피할거야?"
지난해 3위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킨 광주는 올해도 6위로 선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단연 이정효 감독이 있습니다.
특히, 선수단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축구팬들은 열광합니다.
지난 11일 대구전 패배 후 공개 된 라커룸 연설은 많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정효
"너희 이름 있어? 여기 이름있는 선수 있어? 없어."
"그냥 미친X처럼 축구에 미쳐야해. 미쳐야 된다고!"
축구를 향한 감독의 진심을 알기에 선수들의 믿음은 단단합니다.
박태준 / 광주FC
"화를 많이 내시긴 하지만 또 뒤끝도 없으시고, 유쾌하신 감독님 같습니다."
이정효 감독의 남다른 '존재감'이 그라운드의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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