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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北 해킹조직, 이신화 北인권대사 사칭 계정으로 대북전문가 접근

등록 2024.05.17 21:43 / 수정 2024.05.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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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법원부터 주요 공공기관까지, 북한의 전방위 사이버공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 해킹조직이 우리 외교부 고위관계자까지 사칭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심은 바이러스는 60개에 달하는 백신프로그램도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는 사진에, 직장과 이름도 정확히 적혀있습니다.

언뜻 보기엔 이 대사의 공식 SNS 같지만,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김수키'가 만든 사칭 계정입니다.

이들은 이 계정을 통해 국내 대북전문가들에게 친구를 신청하거나 메신저로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친근한 대화로 신뢰도를 높인 뒤,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한 비공개 문건을 공유하는 척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미 국방부 핵 미사일 차관보의 이름으로 클라우드 계정도 만들었습니다.

악성코드가 업로드 될 당시, 세계 60개 백신프로그램도 위협을 탐지하지 못했습니다.

문종현 / 지니언스시큐리티 이사
"백신프로그램이라고 얘기하는 보안 스캐너에 탐지를 회피하려고 충분히 사전에 테스트를 해서 공격을 하는 걸로 보이고요."

국가정보원은 "해당 해킹사건을 인지하고 해외 경유지를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을 시도한 김수키는 지난해 11월에도 전직 장관과 외교안보 분야 공무원이 포함된 1468명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습니다.

북한의 전방위 사이버공격에 미국도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미 국무부는 자국 회사에 개발자로 위장취업해 680만 달러, 약 92억원을 빼돌린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IT 기술자 4명에 대해 현상금 500만 달러를 걸고 공개수배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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