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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름씨' 뿌려 만든 인공강우로 가뭄·산불 막는다

등록 2024.05.18 19:18 / 수정 2024.05.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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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으로 극심한 폭염이나 가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각국이 앞다퉈 인공강우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도 구름 씨앗을 뿌려 가뭄과 산불을 막는 기술을 실험하고 있는데 박재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m 상공으로 솟아오른 검은색 드론에서 하얀 연기가 풀풀 나옵니다.

수증기를 빗방울로 만드는 구름씨인데 연소탄을 터뜨려 공기 중에 넓게 퍼뜨리는 겁니다.

구름씨가 주위에 수증기를 빨아들여 충분히 무거워지면 비로 변해 내리는데 이런 기술을 인공강우라고 부릅니다.

유희동 / 기상청장
"집중호우가 많이 오는 데도 사실은 그 부분을 완화시킬 수 있고 기상학의 미래를 위한 꿈의 기술이다."

구름의 고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수록 비가 내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구름씨를 넓게 흩뿌리기 위해선 특수 장비를 갖춘 항공기가 필요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100억원이 넘는 국내 유일의 기상항공기 나라호입니다.

총 24발의 연소탄을 장착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인공강우 기술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기상항공기가 도입된 이후 인공강우량은 최대 2.0㎜에서 4.5㎜로 늘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지금보다 실험 횟수와 시간을 2배씩 더 늘릴 수 있는 전용항공기 2기가 추가로 배치됩니다.

이철규 / 국립기상과학원 관측연구부장
"전용 항공기로 구름씨 뿌리기를 주로 하고 항공기로 관측하면 넓은 지역에 대해서 실험 시간을 늘려서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인공강우 실험을 통해 가뭄과 산불예방 등이 가능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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