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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업·연애 시장도 'MBTI 열풍'…새로운 스펙에 우려도

등록 2024.05.19 19:24 / 수정 2024.05.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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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선 "MBTI가 뭐냐"는 질문이 수시로 나옵니다. 성격을 유형별로 나눠주는 검사인데, 본인은 물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그런데 단순한 성격 분석을 넘어, 채용과 결혼 시장에서도 활용된다고 합니다.

MBTI 열풍에 부작용은 없는지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취업컨설팅 업체가 연 온라인 특강입니다. 취업 준비생의 MBTI에 맞춰, 어떤 직종이 적성에 맞을지 조언해 줍니다.

취업컨설팅 업체 관계자
"자, MBTI. ESTP, 진취적인 리더형이에요. 자율성이 보장된 사무직이나 아니면 영업. 그런 일들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MBTI 유형에 따른 면접 요령도 안내합니다.

취업컨설팅 업체 관계자
"덜렁거리고, 정리하는 것. 이런 것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니까. 보완할 수 있는 면들을 같이 면접할 때 언급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채용 시, 지원자의 MBTI 유형을 묻는 곳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자기소개서 단계에서 MBTI를 적게 하고,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엔 특정 유형의 MBTI를 우대한다는 공고가 쏟아집니다.

연애·결혼 시장에선 MBTI가 필수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일부 결혼정보 회사에선 초기상담 단계부터 MBTI를 확인합니다.

결혼정보 회사 관계자
"그럼 고객님, 가장 최근 실시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ENTP가 나왔던 것 같아요.) 혹시 선호하는 유형 있으세요?"

취업과 결혼 시장에까지 번진 MBTI 열풍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이종 /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세상이 16가지 유형으로 나눠져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전형화된 형태로 내가 인식되는 것이 더 편한 거예요."

MBTI 결과는 검사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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