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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억 넘는 가짜 5만원권 만든 일당…"마약 구매에 쓰려고"

등록 2024.05.22 21:30 / 수정 2024.05.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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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억 원이 넘는 5만 원 권 위조지폐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범인들 주거지에서 발견된 위폐는 한눈에 봐도 상태가 조잡했는데요. 왜 이런 위폐를 만든 걸까요?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발장을 열자 오만 원 권이 인쇄된 종이가 보입니다.

아래엔 비닐봉지에 구겨진 오만 원 권이 가득합니다. 거실 바닥에는 더 많은 5만 원 권이 산더미입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20대 남성 장 모씨 일당이 컬러프린트로 인쇄한 겁니다.

이렇게 수많은 5만 원 권 가운데 진짜는 단 한장입니다.

일당들은 여러차례 시행착오 끝에 한지로 위폐를 만들었습니다.

5만 원 권 6300장. 금액으로는 3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한 눈에 봐도 인쇄 상태가 좋지 않고 만져보면 질감도 진짜 화폐와 다릅니다.

장 씨 일당은 마약 구매에 사용하기 위해 조잡한 위폐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박병대 / 구미경찰서 수사2과장
"사이버 도박을 한다든가 이런 걸로 해서 개인 채무가 많다 보니까, 마약을 구매하려고 했던 것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일당은 위폐를 액면가의 6%로 팔기도 했는데 10대 청소년 3명이 500여 장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도박 자금으로 쓰기 위해 시험 삼아 3장을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장씨와 함께 위폐를 만들었거나 실제 사용한 18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습니다.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장씨는 현지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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