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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한라산 장악한 외래종 꽃사슴…"토종 노루 서식지서 밀려나"

등록 2024.05.22 21:32 / 수정 2024.05.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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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한라산에 '외래종 사슴'이 늘어나 생태계를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식물이 사슴의 먹이가 되는가하면, 토종 노루는 서식지를 빼앗기고 있는데요, 저희가 잠복 끝에 '외래종 사슴' 무리를 포착했습니다.

노도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중턱의 드넓은 초원입니다.

한 무리의 동물들이 한가로이 걸어 다닙니다.

뿔 달린 수컷 한 마리에 암컷 여러 마리로 이뤄진 야생 사슴 무리입니다.

몸에 흰색 반점이 있는 외래종 꽃사슴입니다.

로드킬이 발생할 정도로 최근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홍식 / 제주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어쨌든 초식동물이잖아요. 그러니까 얘를 잡아먹는 개체가 없는 거잖아요. 얘네가 수명도 길도 성장속도 빠르니까…."

외래종 사슴이 늘어나면서 멸종위기 식물 등의 생태계도 훼손되고 있습니다.

일반인 출입이 없는 목장 지대 곳곳에 사슴 발자국과 풀을 뜯어먹은 흔적이 발견됩니다.

오장근 / 야생동물보호협회 제주지부장
“얘네들이 이제 섭식을 많이 함으로 인해서 결국은 이제 식물 종 다양성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토종 노루는 덩치가 큰 사슴에 밀려 서식지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슴들은 노루보다 몸집이 크고 무리지어 다녀 노루가 먹이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외래종 사슴은 농장에서 탈출해 야생화 됐습니다.

고재훈 / 사슴목장 운영자
“개개인이 사육하던 것들이 뛰쳐나가고 이제 거기서 서식하는 겁니다. 많이 번식이 되고 있다는 것을 저도 이제 느낄 수 있어요.”

야생 외래종 사슴은 수백 마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개체수와 생태계 파괴 등의 제대로 된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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