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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네덜란드, 해외입양 길 막았다…인신매매·서류조작 '파장'

등록 2024.05.22 21:46 / 수정 2024.05.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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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해외입양 전면 금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국경을 넘어 입양되는 과정에서 여러 인권 침해 실태가 드러난 것도 한 이윤데요,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유럽으로 입양되는 만큼, 지금 전하는 소식은, 우리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한국전쟁 이후 세계 각지로 입양됐던 한국인들이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이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 아이들은 신의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자랄 것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 나라에서 20만 명 가량이 세계 각지로 입양됐습니다.

잉가 토나, 한국이름 김정아 씨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13살이던 1978년, 안양의 한 보육원에서 하루아침에 노르웨이로 보내졌습니다.

김정아
"보육원에서 갑자기 해외로 가야 한다고 했어요. 제 의사는 전혀 물어보지 않았어요"

당시 서류상 기재된 출생일만 3개. 한국에 돌아와 친부모를 찾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습니다.

김정아
"안양시를 찾아갔지만 제 서류 상 번호는 모두 가짜였어요. 신께서 저를 낳았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이처럼 서류 조작과 납치, 불법 입양 등의 사례를 적발한 유럽 국가들이 아예 해외입양 금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프랑스와 덴마크에 이어, 네덜란드도 자국민의 해외 아동 입양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많이 입양되는 나라들인데 지난해에도 79명이 해외 입양됐습니다.

한분영 / 덴마크한국인진상규명그룹 공동대표
"민간 기관을 국제 기준으로 관리·감독하지 않으면 인신매매, 아동매매가 또 생길 수 있으니까..."

입양기관의 책임을 묻기 위해 관련 기관에 조사를 신청한 해외 입양인은 367명에 달합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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