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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내 살해' 美 변호사 1심서 징역 25년형…"범행 극히 잔혹"

등록 2024.05.24 21:27 / 수정 2024.05.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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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변호사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습니다. 1심 법원은 "아들 앞에서 범죄가 이뤄진 점, 그리고 아내에게 범행을 가한 후 119가 아닌 아버지에게 먼저 연락한 점을 질타했습니다. 사건의 결정적 증거는 피해자가 남긴 핸드폰 녹음 이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로펌 소속 미국 변호사 A씨는 지난해 12월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A씨 / 美 변호사 (지난해 12월)
"(혐의 인정하시나요?)…(우발적으로 살해하신 건가요?)…."

법원이 이 남성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너무나 잔혹하다" "사람을 죽을 때까지 때린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아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엄마가 죽어가는 소리를 듣게 했다"며 "범행 후 아들에게 변명을 하고 상당 기간 방치했다"고 꾸짖었습니다.

A씨는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에게 먼저 연락했고 부친이 현장에 온 뒤에야 119에 신고했는데, 재판부는 "피해자가 살아날 수 있던 일말의 가능성까지 막았다"고 질타했습니다.

피해자가 핸드폰에 녹음한 사건 당시 상황을 검찰이 지난 3일 재판에서 재생하면서 유죄 선고를 이끌어 냈습니다.

유족 측은 형량이 가볍다며 아쉬워 했습니다.

이필우 / 유족 측 변호인
"조금 더 중형이 선고돼서 이 사건에 대해서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유족 측은 A씨 출소 뒤를 우려해 자녀들에 대한 친권 관련 소송도 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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