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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 북한인권대사·통일장관, 납북현장 첫 방문…"5명 모두 평양에 생존 확인"

등록 2024.05.24 21:44 / 수정 2024.05.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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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세기 전, 서해 바다로 피서를 갔던 고등학생 5명이 두 차례에 걸쳐 북한 공작원에 납치돼 북으로 끌려갔습니다. 이들이 지금도 평양에 살아있는 걸로 확인됐지만, 북한은 여전히 인정도 사과도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북한인권대사와 통일부 장관이 처음으로 납북 현장을 찾아 송환을 기원하는 비석을 세웠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77년 8월 군산기계공고생 김영남씨는 군산 선유도에 갔다 사라졌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씨는 같이 온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이곳 선유도 해변에 나와 있다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습니다.

김씨가 물에 빠진 줄만 알았던 가족들은 10년이 지나서야 납북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옥자 / 김영남씨 가족
"(납북피해) 안 당해본 가족은 전혀 몰라요. 생이별 아닌 생이별을 하게 됐잖아요."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와 결혼한 김씨는 2006년 딸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장에도 나타났습니다.

김씨 납치 이듬해엔 고등학생 4명이 신안 홍도에서 납북됐습니다.

TV조선이 확보한 평양시민명부엔 5명 모두 생존해 대남공작기관에 근무중인 걸로 기록돼있습니다.

통일부는 '납북 고교생을 잊지 않겠다' 의미로 선유도와 홍도에 송환 기원비를 세웠습니다.

김영호 / 통일부장관
"국제법상 아동이었던 소년들에게 납치라는 중대한 아동인권침해를 가하였습니다."

줄리 터너 미 국무부 인권대사도 눈물로 송환을 호소하는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김태옥씨 / 납북 고교생 이민교씨 어머니
"우리 아들 얼굴만 한 번 보고 가면 좋은데, 이것이 안될 것 같아."

현재 공식 확인된 6·25 전쟁 이후 납북자는 516명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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