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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8년만에 돌아온 정호성?

등록 2024.05.26 19:38 / 수정 2024.05.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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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물음표는 뭡니까?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8년 만에 돌아온 정호성?"입니다.

앵커>
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정호성 前 부속비서관이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된 사실을 지난주 저희가 단독 보도했었는데, 그 배경을 취재한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저희 취재를 종합해보면요. 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성 비서관의 이름을 꺼낸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윤 대통령이 정 비서관을 별도로 만났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국정농단 수사 당시 정 비서관이 보인 태도를 인상 깊게 봤고,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손톱 밑 가시'로 불린 규제 개혁을 처리한 업무 능력을 높게 사 국민 민원을 처리하는 비서관으로 채용했다는 겁니다. 정 비서관은 첫 출근길에서 만난 기자에게 "(발탁 소식에) 저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는데요, 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게 수사를 당한 박근혜 측 관계자들이 모여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도 정 비서관은 한번도 윤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꽤 오래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을 해 왔다는 얘기인데, 그렇지만 본인이 검사였을 때 자신이 수사해 유죄를 받은 사람을 참모로 다시 기용한다는 건 여권 내에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국민들이 기괴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참모는 대통령 의사가 최우선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정농단의 기억이 남아 있을 국민들을 무시하는 인사라는 겁니다. 특히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에도 역행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실은 정 비서관의 업무 능력이 감안됐다는 입장인데, 이건 맞는 얘깁니까?

기자>
사실 그것도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습니다. 정 비서관이 맡은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의 업무는 민심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인데요, 논란이 있는 인물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법원은 정호성 비서관의 판결문에 "농단의 방조자가 됐다"고 썼는데,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알면서도 바로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업무역량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난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정호성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 (2018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되는데…."

민주당은 "정상적 인사 중에는 대통령실로 부를 사람이 없다는 반증이다", 개혁신당도 "사람이 없으면
공개채용을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번째 물음표 정리해 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8년 만에 돌아온 정호성?"의 느낌표는 "찾기 힘든 메시지"로 하겠습니다.
대통령실 인사는 그 자체로 '메시지'입니다. 정 비서관의 업무능력을 떠나 총선에서 패한 정부가 지금 정 비서관을 채용해 국민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가 뭔지, 인사에 앞서 생각해 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홍연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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