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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잡을수록 손해"…굴·붕장어 가격 폭락에 잇따라 조업 중단

등록 2024.05.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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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굴과 붕장어는 남해의 대표적인 수산물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상황이 불과 몇 개월 만에 180도 바뀌었습니다.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폭락하자 어민들은 조업까지 중단하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의 근해통발수협입니다. 수조마다 붕장어가 가득합니다.

평상시에는 통발 어선이 장어를 잡아 오면 상인들이 사가기 바빴는데 요즘엔 거래가 뜸해 수조마다 팔리지 않은 장어가 가득 합니다.

냉동 창고에도 붕장어가 1천300톤 가량 쌓였습니다. 경매 위판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장상우 / 근해통발수협 상임이사
"오늘은 3톤 정도가 위판됐는데도 불구하고 전량 판매가 안된 상황으로 돼 있습니다."

위판가는 2018년 1kg에 1만764원에서 지난 달에는 8534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어민들은 돌아가며 조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최부석 / 통발어선 선장
"워낙 고기가 안 팔리고 어가가 싸다보니까 경비도 안되고 돈벌이도 안되고..."

굴의 껍데기를 까는 통영의 한 박신장입니다. 지난 3월부터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굴 가격이 떨어져 작업을 할수록 손해기 때문입니다.

김동영 / 굴 양식 어민
"40년 전에도 (10kg)한박스에 2만원이었는데 지금 현재도 2만원에서 3만원 하고 있습니다."

굴과 붕장어 등 경남의 대표적 수산물 가격이 폭락한 건 불경기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영향 등으로 국내 소비가 급감한 탓입니다.

어민들은 정부에 수매와 감척, 양식장 구조조정 등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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