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해병대원 특검법' 21대 마지막 본회의서 부결…野 "22대 국회 '1호 법안' 재추진"

등록 2024.05.28 21:03 / 수정 2024.05.28 21:0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내일이면 21대 국회가 문을 닫습니다만, 이를 아쉬워할 분은 없을 듯 합니다. 여야가 협치는커녕 마지막 날까지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욕설을 주고받았고, 늘 그랬든 정쟁만이 난무했습니다. 마치 약속대련을 하듯 법안을 통과시키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봐야할까요?

그렇다고 22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될 거 같지도 않습니다. 어마어마한 의석의 야당과 궁지에 몰린 여당이, 더 거칠고 더 심한 드잡이를 할 것 같아 무서울 정도입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 늘 명심하시고, 선거때 표를 호소하던 그 마음으로 국정을 논의했으면 합니다. 

오늘 첫 소식은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관련입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데 대해 국회가 다시 처리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야당은 22대가 시작되면 곧바로 1호 법안으로 다시 내겠다는데, 먼저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의 시작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 찬성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수용하라! 수용하라!"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고,, 반대 토론에 나선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마이크가 꺼지자 고성을 질러가며 가결을 주장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특검법의 직접 목적이 윤석열대통령 끌어내리기임을 공식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지 제대로된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기명 투표 결과, 해병대원 특검법은 29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79표, 반대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습니다. 정족 의결수에 17표가 모자랐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수처와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결과를 내주시기를…."

하지만 민주당 등 야 6당은 합동 규탄대회를 열고 22대 국회 첫번째 법안으로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은 제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추진하겠습니다."

결 결과를 지켜본 해병대예비역 연대는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예비역 연대
"당신의 손자가 죽었다 해도 이런 행동 하시겠습니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해병대원 특검법은 이번 국회에선 폐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재추진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특검법은 여전히 정부 여당의 정치적 부담으로 남게 됐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