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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해 차량 운전자 매달고 달아난 음주 운전자…시민 추격으로 검거

등록 2024.05.29 21:32 / 수정 2024.05.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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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운전자가 서 있던 차량을 친 뒤 항의하러 차에서 내린 피해 차량 운전자를 매달고 달아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다른 운전자가 추격한 끝에 붙잡혔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던 SUV가 갓길에 있는 폐기물 수거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릴 것 같던 운전자는 상황을 파악하러 간 피해 차량 운전자를 매달고 그대로 내달립니다.

뒤따르던 차량이 SUV를 추격합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500m를 끌려가다 차에서 굴러떨어집니다.

정민수 / 신고자
"조수석 쪽에 매달려서 "도와주세요"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아, 이거 큰일 났구나….'"

SUV는 시흥에서 인천까지 9km를 달렸습니다.

추격하던 정 씨는 112에 신고해 도주 경로를 알렸습니다.

음주 운전자는 이곳 막다른 길에 차를 버리고 1km를 더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차를 버리고 달아난 음주 운전자를 끝까지 뒤쫓으며 경찰 검거를 도왔습니다.

정민수 / 신고자
"오만 생각이 다 들었던 것 같아요. '더 사고 나면 안 되는데, 다른 사람도 다치면 안 되는데' 그런 생각이 좀…."

경찰은 정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50대 남성은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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