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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버티기' 성공…하이브와 '불편한 동거' 불가피

  • 등록: 2024.05.30 16:45

  • 수정: 2024.05.30 16:46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해임 위기에 몰렸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0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버티기'에 성공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민 대표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안건으로 올린 해임안과 무관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다만 민 대표의 가처분 신청은 자신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기에 측근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까지는 막을 수 없다.

오는 31일 임시주총에서 신 부대표와 김 이사가 해임되고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현재 어도어 지분의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선임안 통과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되면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대 김주영·이재상·이경준'이라는 1대 3 구도로 재편된다.

민 대표로서는 자리를 일단 지키게 됐지만, 앞으로 이사회 내부 '표 대결'에서 하이브에 밀리게 됐다.

이는 민 대표 해임을 우선 추진하던 하이브로서도 원치 않는 결과다.

앞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24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한 사람(민 대표를 지칭)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민 대표를 비판했다.

하이브는 새 어도어 사내이사 3명을 선임한 뒤 이들을 통해 조직 안정화와 뉴진스·구성원 다독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 멤버·부모들과 일부 여론이 민 대표 편에 선 만큼, 치열한 여론전도 계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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