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열린 22대 국회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서 "비대위원장이 구의원 선거도 한 번 안 해본 사람이었다"며"180석을 얻은 것도 너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워크숍에 특강 연사로 참석해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TV에 나온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원회를 보면서 우리 당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선거가 코앞인데 대표를 바꾸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세웠다. 비대위원들도 선거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또 "대통령의 임기 중에 있는 선거는 중간평가"라며 "대통령실에서도 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감동 있는 인사를 해야 된다"고 충고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선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면 정치 문외한이다. 그런 당이 다수당이 됐다면 나라의 변"이라고 꼬집었다.
인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용산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건 다 쓸데없는 말"이라며 "이러나저러나 대통령과 우리 당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는 것을 경계하며 "대통령과 당이 갈라지면 불행한 사태가 오게 된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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